사업을 잘 운영하다가 갑자기 법무법인이나 변리사 사무소로부터 '상표권 침해 경고장'을 받게 되면 누구나 당혹스럽고 위축되기 마련입니다. 당장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형사 고소를 하겠다거나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문구를 보면 앞이 캄캄해지기도 하죠.
하지만 경고장을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내가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경고장은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논리적으로 대응하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경고장 수령 후 가장 먼저 취해야 할 올바른 대응 절차를 안내해 드립니다.
1. 감정적 대응 금지: 먼저 사실관계부터 파악하세요
경고장을 받자마자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화를 내거나, 겁을 먹고 즉시 사과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이는 본인에게 불리한 증거를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습니다.
- 상대방 권리 확인: 상대방이 정말 해당 상표의 권리자인지, 상표권이 현재 유효한 상태(존속기간 등)인지 키프리스(KIPRIS)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침해 여부 자체 진단: 내가 사용하는 상표와 상대방의 상표가 정말 유사한지, 그리고 하고 있는 사업군(지정상품)이 겹치는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합니다.
2. 방어 논리 구축: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카드 찾기
상대방의 상표권이 유효하더라도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방어 수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방어 전략 | 설명 |
|---|---|
| 비유사 주장 | 두 상표의 외관, 발음, 의미가 달라 소비자가 혼동할 우려가 없음을 주장 |
| 선사용권 주장 | 상대방이 상표를 출원하기 전부터 우리가 이미 해당 이름을 널리 사용해왔음을 입증 |
| 불사용 취소심판 | 상대방이 상표 등록만 해두고 최근 3년간 실제로 사용하지 않았다면 상표권 취소 시도 |
| 무효 사유 탐색 | 상대방 상표 자체가 식별력이 없거나 부정한 목적으로 등록되었음을 근거로 무효 심판 청구 |
3. 답변서 작성 및 발송: 법적인 '골든 타임' 엄수
경고장에 기재된 답변 기한(보통 1~2주) 내에 공식적인 답변서를 보내야 합니다. 무대응으로 일관할 경우, 상대방은 우리가 침해 사실을 인정했다고 판단하여 즉시 형사 고소나 가처분 신청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답변서에는 위에서 검토한 방어 논리를 차분하고 전문적인 어조로 담아야 합니다. 만약 침해가 명백하다고 판단된다면, 무조건적인 부인보다는 '원만한 합의'나 '재고 소진을 위한 유예 기간'을 협상하는 전략으로 선회해야 합니다.
4. 전문가의 도움은 필수입니다
상표권 분쟁은 법리적 해석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전문가의 검토 없이 보낸 답변서 한 장이 나중에 재판에서 치명적인 독이 되어 돌아올 수 있습니다.
- 변리사 상담: 상표의 유사성 및 유효성을 가장 정확하게 판단하며, 심판을 통해 상대방의 권리를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 권리범위확인심판: 내 상표가 상대방의 권리 범위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특허심판원으로부터 공식적으로 확인받는 절차입니다.
결론: 위기를 브랜드 정비의 기회로 삼으세요
경고장을 받았다는 것은 우리 브랜드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에 법적 리스크를 깨끗이 정리하고, 만약 이름 변경이 불가피하다면 더욱 강력한 독점권을 가질 수 있는 나만의 상표를 새롭게 출원하여 더 큰 도약을 준비하십시오.
'상표 및 브랜드 자산 관리 (Trademark & Brand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상표권이 사라지는 이유: 소멸 사유와 만료 전 필수 체크리스트 (0) | 2026.01.31 |
|---|---|
| 상표권 분쟁, 소송만이 답일까? 조정 및 중재 제도로 현명하게 해결하는 법 (0) | 2026.01.31 |
| 상표권 침해 대응 가이드: 내 브랜드를 지키는 민·형사상 구제 방법 (1) | 2026.01.30 |
| 지식재산(IP) 금융 가이드: 잠자는 상표권으로 기업 자금을 조달하는 법 (1) | 2026.01.30 |
| 상표권 양도 및 명의 이전 가이드: 안전한 브랜드 매매를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0) | 2026.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