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을 획득했다는 것은 단순히 "이 이름을 나만 쓴다"는 뜻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특정 카테고리의 사업에서 이 이름을 나만 쓴다"는 뜻입니다. 내가 '애플'이라는 상표를 가졌어도, 그것이 '컴퓨터' 분야라면 누군가 '애플'이라는 이름으로 '세탁소'를 운영하는 것을 막을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상표 출원 시 가장 중요한 실무 중 하나가 바로 지정상품(Designated Goods)과 상품분류(Nice Classification)를 정하는 일입니다. 이것을 잘못 선택하면 정작 필요한 사업 분야에서 보호받지 못하거나, 불필요한 비용만 낭비하게 됩니다. 오늘은 내 브랜드의 영토를 확정하는 상품 분류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1. 나이스(Nice) 분류란 무엇인가?
전 세계적으로 상표를 등록할 때 공통으로 사용하는 국제 표준 분류 체계입니다. 총 1류부터 45류까지 나누어져 있습니다.
- 제1류 ~ 제34류 (상품): 우리가 흔히 소비하는 물건들 (화장품, 가전, 의류, 식품 등)
- 제35류 ~ 제45류 (서비스업): 무형의 서비스 (광고업, 요식업, 교육업, IT 서비스 등)
2. 창업자가 자주 찾는 인기 분류 TOP 5
사업 형태에 따라 반드시 포함해야 할 분류가 있습니다.
| 분류(류) | 대상 업종 | 핵심 지정상품 예시 |
|---|---|---|
| 제35류 | 쇼핑몰, 광고, 마케팅 | 화장품 판매대행업, 종합쇼핑몰업 |
| 제43류 | 식당, 카페, 숙박업 | 한식점업, 커피전문점업, 제과점업 |
| 제9류 | 모바일 앱, 전자기기 | 내려받기 가능한 소프트웨어, 데이터처리장치 |
| 제25류 | 패션, 의류 브랜드 | 티셔츠, 신발, 모자, 점퍼 |
| 제41류 | 교육, 엔터테인먼트 | 유튜브 채널업, 학원 운영업 |
3. 전략적 지정상품 선택의 핵심 포인트
① '류'가 늘어나면 비용도 정비례합니다
상표 출원 비용은 '지정상품의 개수'가 아니라 '류의 개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1개 류를 선택할 때마다 국가 수수료와 대리인 비용이 추가되므로, 현재 사업 영역과 1~2년 내 확장할 영역을 우선순위에 따라 현명하게 골라야 합니다.
② '유사군 코드'를 확인하세요
서로 다른 류에 속하더라도 '유사군 코드'가 같으면 서로 침해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류 안에서도 유사군 코드가 다르면 등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이 복잡한 코드를 분석하는 것이 상표 전문가의 진짜 실력입니다.
③ 불사용 취소심판의 위험
나중을 대비해 너무 많은 분류에 상표를 걸어두는 것도 능사는 아닙니다. 등록 후 3년 이상 실제로 해당 사업을 하지 않으면, 타인이 내 상표권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는 '불사용 취소심판'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흔히 하는 실수: 제조와 판매의 구분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이 '제품 제조'와 '온라인 판매'의 구분입니다.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판다면 제3류(화장품)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남이 만든 화장품을 모아서 내 쇼핑몰에서 판다면 제35류(판매대행업)를 등록해야 합니다. 두 가지를 모두 한다면? 당연히 두 분류 모두 출원해야 안전합니다."
결론: 지정상품은 브랜드의 미래 설계도입니다
상품 분류를 정하는 것은 단순히 서류에 체크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내 브랜드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권리의 지도'를 그리는 일입니다. 비용을 아끼려다 구멍 뚫린 그물을 만들지 마십시오. 초기 단계부터 상표 전문 변리사와 상의하여 촘촘하고 경제적인 상품 분류 전략을 수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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